[통인동의 집]오늘의 현장

현장은 계속해서 해체 중!  좁은 골목 앞에 그나마 트럭을 주차할 수 있는 정도의 골목이 있어서 그까진 돌돌돌 1륜차나 질질질…짐을 나르고 있어서 작업이 꽤나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물론 중기는 마지막 바닥을 뒤집을 때나 작은 게 들어갈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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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차들이 주차할 때마다 트럭을 뺴야 하는…ㅠㅡ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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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무너져 내리를 기둥을 받혀주던 서포터는 여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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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은 완전히 기울어서 제 기능을 못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벽을 타고 들어온 물들에 의해서 부식이 진행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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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서 보면 기둥이 썩어서 완전히 부러진 게 보입니다. 오히려 주변 벽들에 의해서 받혀지고 있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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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위의 기와도 걷어냈습니다. 그 밑에 진정 먼지 화 된 대량의 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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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흙들…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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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사진엔 많이 줄어든 걸로 보이지만 진짜 흙과 기와를 보고 있으면 머리가 이렇게 무거워서 이제까지 어떻게 버텼나 싶을 정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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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의 높이차이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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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천장도 다 뜯어냈습니다. 원래 방과 부엌이 있던 곳의 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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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안쪽으로 집의 구조가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좋은 재료도 보이고 막 넣어놓은 재료들도 보이고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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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과는 붙어있습니다. 심지어 전선을 받히는 폴도 공유할 정도로.. 경계가 어딘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서로의 틈새를 메워나간 집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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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서 화장실을 지나 다시 방이 보일 만큼 뜯은 벽들. 단열재 이런거 없습니다. 그냥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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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이 새는걸 막으려고 한 흔적들. 각종 색색의 철판들이 등장합니다. 검은색의 지붕재부터 벽돌 문양. 초록색 플라스틱 흰색 플라스틱까지 겹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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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뚫어진 벽 사이로 보이는 옆집의 물받이. 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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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쯤 떠있는 기둥 되겠습니다. 이런 게 몇군데 더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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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로 기둥을 받히는 시늉을 하고 있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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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차기 시작하면 기둥이 으스러져 내립니다. 다시 기둥의 공중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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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재료는 꼭 살리고 싶은데..라는 부분과 이건 왜 넣어놨냐..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다만 위의 사진처럼 문이 있던 곳을 잘라내고 창틀을 넣어서 더 넓은 창호를 넣었다거나 위에 니스를 덧칠했다거나 겹겹이 쌓인 빗물을 막으려고 했던 흔적들도 한 집의 이야기입니다.
새로운 집으로 바뀌고 남길 수 있는 재료들은 남기고 또 뜯어지고 버려질 재료들은 뜯어지겠지만, 한겹한겹 옷을 벗고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는 그런 작업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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