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부터 키무라군과의 회의로 둘이 앉아 끄적끄적 ”여기 창문이 좀 더 큰게 좋지않겠어?” 같은 대화가 이어지고, 그럼 여길 좀 더 크게해서 쓱싹쓱싹 그자리에서 도면위에 낙서를 시작한다.
종이위에서는 아무리 크게 그려도 돈도 안들고, 무너지지도 않고, 누구하나 불평하지도 않으며, 뒷면이 보이지도 않으니 어찌나 좋은지.
둘이서 얼마겠지? 시공쪽에서 싫어하겠지? 그래도 할까? 말까? 하지뭐. 안됨 나중에 빼지머! 를 반복하면서 그렇게 그렇게 견적은 점점 늘어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