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마스는 차 이름인 줄 알았다. 물론 맞지만 몇 달 전에 의자를 샀을 때 상대편이 “다마스로 보내드릴까요.” 라고 해서 “네 (다마스를 가지고 있나 보군요)” 라는 이야기를 하고 정말 다마스로 배달을 왔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지만 어쨌거나 물건을 받았다.
다마스로 보내면 얼마 퀵으로 보내면 얼마 같은 이야기를 했지만 그 뒤로 주문한 물건은 크기도 작은 것이라 퀵으로 받은 적이 많았고 뭘 타고 오든 내가 무슨 상관이냐하고 좀 잊고 지냈지만, 얼마 전 을지로를 걸어가다가
-퀵 000원
-다마스 000원
-화물 000원
같은 글을 보고 확실해진 다마스.
다마스는 이제 차 이름이 아니라 오토바이 퀵서비스와 같은 서비스의 한 종류인 거다.
경트럭의 사용 편의성은 놀랍다. 승용차 정도의 스페이스만 있으면 대량의 짐을 손쉽게 그리고 싸게 움직일 수 있는 거다. 기름값은 물론 차체의 가격도 싸겠지. 안전성의 문제도 있고 해서 단종이 되었다가 자영업자들의 요구에 의해서 다시 재생산될 수도 있다는 뉴스(http://www.autoview.co.kr/content/article.asp?num_code=50765) 도 있고. 아마도 그 빈자리를 메워줄 다른 종류의 차가 없구나 라는 생각은 했다.
전화를 해서 “ 아 그럼 다마스로 보내주세요.” “네, 다마스로 보내드리겠습니다. 00지역내는 000원이구요.” 같은 대화가 아무렇지도 않게 이루어지면서 다마스라는 이름이 서비스로, 오리온이건 롯데이건 초코파이 주세요 같은 느낌으로 쓰이는 거다. 말하지 않으면 뭘로 오는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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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다마스, 소형화물을 다루는 곳의 사진을 을지로에서 찍었다고 생각했는데 없는 듯. 게다가 금요일에 다시 한번 갔을 때도 대충 같은 길을 지나갔는데 찾질 못했다. 사진이 없으니까 허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