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사이트의 베타테스터 비슷한 걸 잠시 하고 있는데, 사이트를 사용해 보고 어딘가의 게시판에 그 소감이나 오류를 적어주는 것 말이다.
그렇지만 사실은 그 사이트에 관련된 사람의 관련인으로 추천 받은 거라 ”뭐 이걸 이렇게 만들었어” 하고 또 너무 심한 이야기는 할 수가 없는 거다.
예를 들면 오늘 벌어진 일은 이랬다. 나 말고도 여러 수십 명이 부탁을 받은 모양인데 다들 큰 의욕은 없어 보이고 조근조근 이야기를 하고 오타를 지적하는 게시판에 슬슬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한 거다. 뭐 오타라면 내가 또 많이 만들어내는 만큼 질 수 없지 라는 기분으로 다시 사이트를 훑기 시작하나 3, 4, 5, 6 번 째의 문단에 오타가 다 하나씩은 들어있는 거다! 아니 이럴 수가! 하면서 오히려 1, 2문단엔 왜 오타가 없지? 하고 다시보니 거기에도 오타가?! 혹시 의도된 건가 라는 기분마저 들었다.
잠시 한 페이지에서 너무 많은 오타가 발견되자 아…이걸 다 살펴볼 일이 아니구나 싶달까 이걸 전체를 다 발견하는 것도 엄청난 노동이구나 싶기도 하고, 생각해보니 그 정도 오타라면 나도 찾아봐야 확신이 들 정도의 것도 있고 그게 뭐 어때서 정도의 기분이 들어서 조용히 윈도우 종료키를 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