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의 우울함
지난주의 우울함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물론 세월호 사건도 그 큰 축의 하나지만 또 하나의 우울함을 불러온 키리노 나쓰오의 소설 ”아웃”
아웃에 등장하는 배경이 되는 마을이 일본 집이 있는 마을인데다, 한밤의 알바라면 지겨울 정도로 많이 해서, 그 이야기가 우울했다기보다는 그때의 기억들과 그 분위기가 나를 우울하게 만들었다.
한밤에 도시락공장에서 일을 하는 주부들에게 벌어지는 살인 사건과 살인 사건 이전에도 이후에도 그들을 휘감고 있는 우울한 갈 곳 없는 막막함이 읽는 내내 그동안의 그 도시에서의 생활과 오버랩되면서 사람을 추욱 처지게 만드는 소설 ”아웃”
책장에 꽂아두는 것도 우울해서 얼른 팔아치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