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일 관계로 빵에 대해서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혼자서 제과점이 아닌 공방이라는 이름으로 빵을 생산해 내는구나 하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개인이 운영하는 빵집에 대한 책들을 찾다 소개받은 책이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이고 내가 원하는 내용들과는 전혀 상관은 없었다.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는 저자 와타나베 씨가 빵을 구워야겠다고 생각한 계기와 빵 가게를 시작하고 지금까지의 가게를 만들어 온 이야기와 학자인 아버지가 권해준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접목시켜 이야기를 하는 책이다. 그런데 사실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자본론에 관한 내용은 별로 없어도 상관없지 않을까 정도로 그저 그렇고, 빵집에 대한 내용은 역시 자신이 생각해 온 이야기인 만큼 맛깔나게 잘 썼다. (물론 자신이 역경을 겪어 온 만큼 자기자랑이 대부분이다)
너무 기대하지 않고 보면 재미있다. 전문적으로 빵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질 않겠지만, 언젠가 나도 빵집을 한번 해보면 어떨까 라고 생각하는 정도라면 서점에 서서 볼만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