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타미의 집은 이제 외벽이 반쯤 완성되었습니다.
집은 철판의 갑옷을 두르고 그위에 다시 나무 옷을 입었습니다.
철판은 내화성능을 높이기 위해서 안쪽에 넣어주고 살짝 공기층을 만들어서 바깥쪽 나무외장재에서 받을 열을 위쪽으로 빠져나가게 해줍니다.
안쪽의 배선과 파이프들이 지나가면서 사람의 혈관처럼 물도, 가스도 지나가고, 신경처럼 전기도 지나가기 마련입니다. 이쪽으로 돌려 놓을까 저쪽으로 돌려 넣을까 서로 다른 작업을 하는 분들이 서로 맞춰가며 작업을 해나갑니다.
방수를 위해서 많은 신경을 쓰지만 그래도 여기저기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어느 집이야 안 그렇겠습니까만 새 집에 들어왔더니 물이새! 같은 경우보다 3년 5년 살아가는 도중에 문제가 되는것이 큰일입니다. 물론 새 집에 물부터 새는 게 뭐 기쁜 일이 겠습니까만은…
집은 이제 고민하던 부분을 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목수아저씨도 이제 상세한 도면에서 실수를 만들고 고쳐나가고 저희도 좀 더 고민해야 할 부분들이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시절이죠.
35도의 바람 한점 없는 현장에서 그저 선풍기 두대의 바람에 헬멧을 식히는 아타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