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29일


작업실을 정리하고 있다. 정확하게는 필요 없는 부분을 목적이 흐릿한 의무감이 있다

책들을 발라내고 유통기한이 지난 모형재료 조금이라도 줄이고 필요한 일만 할 수 있는 책상 하나 의자 하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어서 조금씩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은 역시 책이다. 오토바이 같은 건 덩치가 크지만 “하나” 로 어쩔 수 없지 하고 쉽게 포기가 된다 (가지고 있는다는 뜻이다 )

그렇지만 책은 보지도 않은 책이 꽤 많이 쌓여있고 영원히 보지 않을 거 같지만 재미있어 보이는 책도 .

보지도 않았지만 아 이건 시간이 있으면 (그런 날은 없다) 꼭 봐야지, 아 뒷면에 줄거리만 봐도 재미있어 보여서 이 책은 반드시 다시 사지 않을까? 하는 그런 책들이 있다

그리고 이건 필요한 자료가 아닐까 싶은 책도 있다. 내용은 좋고 언젠가 참고가 가지고 있다 싶은 책들이 너무 많다. 그렇다고 이상 언젠간 쓸모가 싶으니 가지고 있지만 역시 안 봤는데 앞으로도 쓸모가 아닐까 싶은

한편 이 건 꼭 가지고 있어야지 하는 책들은 명확하다. 화집이나 인쇄가 중요한 경우는 대부분 인쇄물로 가지고 있는다. 책의 데이터보다는 물질로서의 책이 중요한 경우다. 대부분의 그림책과 사진집, 작품집이다.

작업실을 정리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작업실에 있는 그렇지만 가족과 공유할 수 있는 전공서 이외의 책은 집으로 옮겨놓아도 괜찮지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 저기로 옮기는 건 정리가 아니라 이사가 아닌가. 작업실로 흘러 들어온 물건들을 그 안에서 소화해서 밖으로 내보내야 당연하고 납득이 되지 않을까 싶다

언젠가의 작업실에는 꼭 필요한 책들 몇 권, 노트북, 그리고 빈 공간과 존재하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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