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호, 카누 캠핑

충주호에 카누를 타고 들어가 조용히 하루 보내고 나왔다.
그 시작은 카누를 만들어보지 않을래? 하는 선생님의 이야기부터 시작되어서,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는다고 카누도 타봐야 만들지 않겠어?? 그래서 시작된 충주호행

차 위에 알루미늄 카누를 올리고 끈으로 꽁꽁 묶어 출발!! 100키로 정도로 달려도 끄떡 없다고 하다가 줄을 두번 새로 묶었다.

충주호에 도착해선 미리 이야기 해둔 낚시터에 주차하고 배를 내리고 짐을 실었다. 아무래도 산으로 들어가는 것 보다는 차에서 배로 짐을 옮기고 노를 저어 가는 거라 적당히 무거워도 짐을 잘 꾸리고 옮겨 싣기만 하면 오케이!
그리고 마지막으로 베들이 탑승!

노를 저어라. 를 한시간 정도로 좌로 우로 젓고 느리지만 조금씩 목적지를 향해 다가간다.

우여곡절 끝에 봐두었던 목적지에 도착. 배를 끌어올리고, 타프를 친다. 베들이도 적당히 자리를 잡고 짐을 풀었다.

경치 좋은 이 곳. 다시 찾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대충 자리를 펴고 하루를 만끽 한다.

배를 타고 다들어간다고 뭐가 그리 다를까 싶지만, 길이 없이 고립된 곳에서 조용히 하루를 보내는 경험은 좀처럼 하기 힘든 차분한 일이었다. 배를 타고 들어가니 당연한 것이 아닌가 싶겠지만 “벗어난다” 라는 의미에서 가장 깊은 곳으로 이동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마음을 가라 앉히는데는 차분하고 어두컴컴한 물 밑을 들여다 보는 게 제일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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