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가는길

공항으로 가는 길은 늘 멀고 힘들다. 시골에 살고 있어서 거리와 시간이 오래 걸리는 탓도 있지만, 살고 있던 환경에서 벗어나 새로운 곳으로 출발, 그리고 돌아올 때까지의 기간이 그 스트레스에 가중되기 때문이다.

뜻밖에 공항에 도착하면 물론 나 같은 메마른 인간도 조금은 두근두근한다. 잘 읽을 수도 없는 도시들의 이름을 보면서 저긴 또 어딘가 싶을 때도 있고, 이거 제대로 시간 안에 도착을 못하겠는데 하는 전력질주의 두근거림도 있다(대부분 후자다. 도시의 이름을 확인할 겨를도 없다.)

티켓팅을 하고 공항만 오면 가는 가게에서 챠즈케를 먹고 어슬렁 출발 게이트 앞에서 그렇게 안정을 찾는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