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종의 보부상과 같은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인가.
보부상 [褓負商] 예전에, 봇짐장수와 등짐장수를 아울러 이르던 말
한국 일본 간의 기본 항공수하물의 무게는 20kg이다. 오늘은 unikmoon이 나의 짐을 21.3kg 옮겨 주었으니 그걸로 엄청나게 많은 짐을 옮긴 거고 거기다 내 짐을 24.4kg 그리고 등짝에 배낭으로 7~8kg 그리고 손에 든 노트북 가방에 노트북이 3kg + 1kg 이었으니 오늘 비행기로 이동된 양의 총합은
적어도 21.3+24.4+7+4=56.7kg +α 라는 계산이다. (이 정도면 어제 트윗으로 맥주까지 어떻게 챙겨갑니까 한 스스로가 부끄럽다.)
게다가 면세점에서 부탁받은 물건을 한두 개 사고 과자 등등 해서 3~4kg 그리고 그 밖에 작은 핸드백에 담아간 서류와 배터리 등등을 생각하면 가볍게 60kg 이상! 이건 처음 일본으로 유학 올 때(는 40kg 정도였다.) 보다 더 많은 짐을 한방에 옮긴 게 된다.
요즘 들고 다니는 캐리어가 100L라고 생각하면 20kg 정도는 아주 옷만 넣어도 빡빡한데, 오늘의 짐은 거의 무거운 공구나 재료들 그리고 책이 많아서 아슬아슬하게 무게를 달고 또 재서 아슬아슬하게 가지고 온거지만, 언젠가 집구석 짐을 한번 옮기겠다 생각하면 박스떼기로는 어림도 없을 듯….
-여기까지 적고보니 상당히 무식한 짓을 했다고 블로그에 인증이라도 하자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함.
-다음날 일어나보니 여기까지 적고 기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