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타미의 집은 드디어 본격적인 해체에 들어갔다.
워낙 작은 부지에 다닥다닥 집들이 붙어서 지어진 동네라 바깥 부분을 사람손으로 조금씩 뜯어내고, 포크레인 같은 중장비가 들어갔다. 중장비라고 해도 한국에서 보는 것들보다 좀 작은 사이즈의 포크레인.
원래 있던 집은 외벽까지 나무로 지어진 집이라서 세월과 함께 낡아서 제대로 외벽 기능을 할 수 없다고 판단, 십수년 전에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나무판의 벽위에 왼쪽에 보이는 흰판을 덧대서 보강하며 버텼던거다.
반쯤 허물어진 안쪽에는 흙벽도 나오고 나무들은 썩어서 뜯어 내는 것만으로 힘을 쓸 필요도 없이 조각조각. 이제까지 버텨준 것만으로도 이미 한계에 가까웠다.
2 comments
그러고보니 집이 낡아서 새로 짓는다는 개념이 없었네…
멀쩡해도 부수고 새로 짓고 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능.
낡은걸 사서 고치는게 제일 좋긴한데. 원래 있는 건물이 구조적으로 안전하면 이야기지만. ㅎㅎ 재미있기도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