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타미의 집 고사를 지냈다.
아침부터 준비해서 사람들이 모이고, 제삿상을 차리고 옷을 갈아입고 인사를 한다.
한국의 고사와는 좀 다르지만, 일본의 지친사이(地鎮祭)도 비슷한 의미로 집을 짓는동안의 무사안녕과 집이 지어진 뒤에도 그 집이 좋은 집으로 남아있기를 비는 거다.
그런게 의미가 있냐? 미신이지 않는가? 해서 고사 같은 건 지내지 않는 분들도 있지만, 꼭 신의 존재를 믿는가 아닌가가 아니라 공사가 시작되기전 모두가 모여서 잘 해 봅시다라고 다짐을 하는 자리로서의 의미도 가지고 있다.
짓는다 짓는다 이야기만하고 실감이 나지 않다가, 그 땅에 와서 고사를 지내고 마지막엔 얕은 술잔에 술을 붓고 건배를 하고 나면, 이걸로 준비가 다 되었구나…. 그래 시작을 하자 하는 마음이 굳어진다.
2 comments
와, 일본에서도 고사를 지내는군요.
한국에서처럼 뭐 읽기도 하고 그러나요?
처음보는 풍경이라서 신기하네요!
응 그지 저 신관아저씨가 글을 써와서 읽지 중간에 영어가 들어가면 상당히 뻘쭘한 상황이 오긴하는데 모두가 진지한 얼굴로 듣고 있는거지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