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타미의 집

벌써 몇일이나 지난 이야기 입니다만 아타미의 집은 콘크리트 공사를 마쳤습니다.

아직 몇가지 공정이 남았지만 구조적으로 크게 본다면 기초+1층 주차장의 콘크리트 공사와 2-3층의 목조부분이 있는데, 그 일부분이 끝이 난 것이죠.

운이 좋게도 우중충하게 날씨가 좋지 않아 콘크리트 공사에 적격이던 날이었는데, 현장에 가자마자 수정 되어있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잔뜩 승질을 부리고 한시간 늦게 스타트!

콘크리트를 부어넣는 공사자체는 순조롭게 진행이 되었고, 워낙 작은 집이라 시간이 오래 걸리지도 않았습니다.

오후 늦게 부터는 비가 내려서 콘크리트 전체에 빗방울 자국이 남아서 -집이 얼마나 작던지- 전체를 블루시트로 덮어줬습니다. 그래서 생겨난 이 낮은 공간.  생각보다 아늑해 보이고 콘크리트가 굳을때 따듯한 열을 내어서 동네 고양이들이 발자국을 남기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내집에는 이렇게 낮고 어둑하고 조용한 따듯한 공간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하며…

4 comments
  1. 저 파란천막 씌워둔거 어쩐지 어릴때 이불로 집 짓는다면서 놀때 그 공간 같은 아늑한 느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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