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두리번거리면서 사는터라 생활 속 잡다한 주제들이 겹치는 경우가 오히려 드문데, 그래도 미스터리물 추리물은 늘 빠지지 않는 놀이의 주제.
최근 우연히 이정도면 겹치는 주제가 아니냐 싶어서 생활 미스테리 2작품을 소개 한다.
최근 읽은 책이라는 게 마츠모토 세이쵸우의 [검은 안개]
마츠모토 세이쵸우는 일본 미스터리 계의 큰아버지 같은 그런 존재인데, 1960년에 발표한 논픽션! 검은 안개는 전후 일본에서 일어난 몇가지 사건에대해서 그 나름대로 사실에 기반을 둔 추리를 한 논픽션 작품이다.
일본철도총재 야마시타씨의 의심스러운 죽음(자살로도 타살로도 판명되지 않은),사라진 거액의 다이아몬드에대한 의문 등, 괜히 뉴스나 신문에 나오는 일들의 자료를 모으고 현장에 가보고 라는 식의 노력으로 추리작가 특유의 전후좌우 논리적 관찰과 부족한 부분 상상력으로 메꾸기 그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지금 방영중인 일본 에니메이션 효우카(氷菓:빙과)
주인공인 호우타로는 생활에서 ”가능한한 아무것도 하지않고, 꼭 해야한다면 간략하게” 라는 인생의 모토를 가진 고등학생.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얼토당토 않게 명목상의 문학부 라는 서클활동을 시작하고 그 주변에 일어나는 아주 작은 사건들-서클활동실이 왜 잠겨있나 라거나-을 추리해 나가는 애니메이션.
이 두가지의 생활의 소소한 미스테리에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의심스러운 눈길을 보내며산다.
2 comments
“가능한한 아무것도 하지않고, 꼭 해야한다면 간략하게” 라는 인생의 모토. 좋은데요?
회색인생이라고 부르더라구요. 고교생활이 장미빛인생이라면 주인공은 회색인생이라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