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바뀐다

Shinjuku illumination

계절이 바뀐다는 명백한 증거가 나무를 장식한 조명이라니.

도쿄의 겨울 혹은 연말은 겨울의 일루미네이션으로 시작된다. 10월의 마지막 호박덩어리 장식을 치우면서 그때 바로 시작되는 2달에 가까운 크리스마스시즌의 시작.
남의 생일(이건 아니건)을 휴일로 지정해 주지도 않으면서 이렇게 길게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계절이 변화는 증거라는게 슬프지만, 그것보다 올해가 간다는 사실을 다른나라 보다 한달은 더 빨리 머릿속에 집어 넣으주는 이 느낌의 상술이 싫은거다.

Shinjuku illumination

아직 전혀 12월도 오질 않았지만. 기분만은 연말이라는 증명이라도 하려고 나는 서점에 들어가서 구석자리에 틀어박혀있는 스케치북 같은 수첩을 새해에 쓸 다이어리인양 구입을하고, 귀국을 하는 후배와 술을먹고. 흥청망청 집으로 왔지.

올해가 끝나려면 시간도 남아있고 해야 할 일도 산더미지만. 기분만은 연말이니 좀 웅크리고 올해가 조용히 지나가길 기다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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