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타미의 집

아타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오늘의 목적은 외벽의 색 지정 그리고 바닥재를 확인하고 에어컨과 수도배관의 확인이었습니다.

현장에는 외벽안쪽에 들어갈 아연도금 철판도 도착해 있었습니다. 외벽을 나무로 마감하고 있어서 방화성능을 높이기위해서 벽 안쪽에 아연철판을 넣어주게 됩니다.

아연철판

도쿄는 흐림, 아타미는 꽤 강한 비가 퍼부었습니다만 현장은 방수공사도 어느정도 되었고해서 큰 문제없이 빗소리를 들으면서 조용하게 회의를 하고 왔습니다.

옥상

마치 방수 테스트라도 하는 듯한 옥상. 몇군데 수정할 부분을 마킹하고 옥상부분이 마르고나면 탑코트를 바르게 됩니다.

그리고 외벽색의 샘플. 가능하면 어두운-검은색에 가까운- 나무색으로 하고 싶어서 삼나무에 몇가지 색을 테스트 해봅니다.결국 두세가지 색을 섞어서 쓰기로 결정을 하고 이것도 오케이.

외벽샘플

실내는 이제 단열공사가 끝났습니다. 욕심을 부려서 단열재의 두께를 높이는 통에 목수아저씨가 꽉꽉 눌러담은 록울(rockwool)안에 다시 배수관들이 들어가야되서 고생스럽습니다만, 아 뭐 그러지뭐 라고 대수롭지않게 일해주시는 설비분들이 고맙습니다.

실내

마지막으로 플로링 할 나무가 도착했습니다. 타모(タモ)라는 일본의 활엽수종의 나무입니다. 일본에서는 일반적으로 많이쓰이는데 한국어로는 들메나무 라는 군요. 의식하고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물푸레나무와 비슷한 종이라고 하네요. -_-; 아직 도장이 되질 않아서 좀더 하얗게 보입니다만 오일이나 왁스를 바르면 좀 더 물엿색? 이 노랗게 돌면서 맨질맨질해지죠.  합판이 아니라 두꺼운 판재를 그대로 써서 앞으로 몇십년간의 생활에 잘 버텨줄 그런 바닥이 되어 줄 놈입니다.

바닥재

현재는 공사가 약간 늦어진 것을 제외하면 순조롭습니다. 공사가 늦어지고 있는 걸 순조롭다고 할 정도로 처음의 그 거대한 돌덩이들을 생각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겠습니다만, 지금은 잘 관리되고 있고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팔월말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빌고 또 빕니다 ;^)

5 comments
  1. 점점 형태가 잡혀가는걸 보고있자니 목조주택이 정말 좋긴좋군요. 저런 나무로 맨들맨들한 바닥이
    깔리는 집이라니… 하루하루 살아갈수록 정겹게 같이 나이들어 갈 것 같아요.

  2. 확 더러워지면 “뼤빠질” 도 가능하답니다. 바닥은 바꿀 수 없으니까 욕심을 좀 냈어요(여기저기 욕심만 잔뜩…)

  3. 아…정말 이 완성되어가고 있네요.
    정성이 곳곳에 스며서 참 따뜻한 집이 될 것 같아요.

  4. 소박한 집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욕심쟁이집이라는 대반전! ㅎ

  5. @gene 지금 약간 늦어져서 미친듯이 만들고있다능!!!

    @롱아 좀있으면 진짜 대박욕심부런거 나오는데…현재 고민중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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