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비행기에서 영화를 틀어준다지만 안내방송이 나온다거나 삥뽕삥뽕 소리가 나와서 내가 보고 싶은 영화를 못 보게된다거나. 중간에 멈춰진다거나. 혹은 집에서 나와서 공항, 공항에서의 대기시간을 위해서 라거나…. 종이로 된 책 한권이 필요한 이유는 끝도 없다.
이번 책은 한국에서 몇권 구입한 책 중의 하나인 마쓰모토 세이초의 ”미스터리의 계보”(북스피어) 되겠다.
마쓰모토 세이초는 이전의 포스팅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픽션 작품도 좋고 논픽션 작품도 괜찮다. 게다가 왔다갔다 정신없는 상황에서 스피드 있게(혹은 정성을 들이지않고) 읽겠다면 역시 한국어다! 싶어서 한국에서 구입.
”미스터리의 계보”는 마쓰모토 세이초의 시리즈물을 출간하고 있는지 표지가 통일되어있고, 그 디자인도 나쁘지 않으며, 게다가 번역도 상당히 마음에 든다…랄까 좋아!
”일본의 검은안개”는 일본어로 읽고 있으니 패스. 그리고 단편걸작선 같은것이 3권짜리로 나오고있었는데 표지가 마음에 안들었고, 3권이나 사서 가자니 무겁거나 혹은 지겹거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다음으로….
전체가 3개의 사건에 대한 글로 이루어져 있는 이 책은 논픽션이다. 그러니까 실제로 일본에서 일어난 일을 바탕으로 마쓰모토 세이초가 약간의 자신의 의견을 덧붙인 작품이다.
”전골을 먹는 여자”, ”두명의 진범”, ”어둠속을 내달리는 엽총” 의 세개의 장으로 특별히 관심이 가는 건 마지막의 ”어둠을 달리는 엽총”
이전에 재미삼아 몇가지 일본의 유명한 사건을 위키에서 찾아 본 적이 있는데 그 중 하나로 위키나 몇가지 단편적인 글로는 숫자는 보였지만, 그 배경이 보이질 않던 사건이라서 이번에 충분히 정성을 들여서 읽었다. ”전골을 먹는 여자” 도 그렇지만 지금과는 다른 시대 상황의 잔혹한 사건에 대한 심리 상황 이라는 것이 단편적인 사건의 기록에서는 뭍어 나오질 않는 법이어서, 이런 식으로라도 글을 읽어서 그 궁금중을 ”해소”하게 된다.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목덜미의 솜털이 쭈뼛 서는 사건에 대해서 담담하게 펼쳐지는 세이초의 글이 머릿속에서 더욱 끔찍한 장면을 만들어낸다.
미스터리의 계보
마쓰모토 세이초
김욱 옮김
북스피어 출판사
ISBN 978-89-91931-91-6
5 comments
웅…이런 책은 무셔~~~
실제 있었던일이니까…아니면 일본의 검은 안개 도 괜차네~
어쩐지 ‘전골’의 전골이 그 전골 아니라 다른 전골일거 같은 무서운 느낌. ㄷㄷㄷ
당신이 상상하신 고대뤄~ 전골이 그전골이 그전골임….
그 전골이 진짜 전골(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