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바뀌는 감

도쿄는 서울보다 겨울이 따듯한데다 늦게 찾아오는 기분이어서 아직 가을과 겨울사이다.
어제 어머니가 한국에서 감을 반쯤 말린걸 보내주셔서 질겅질겅 먹고있는데, 이게 곶감보다는 질기지않게 말랑하고, 감보다는 당도도 높아서 묘하게 자꾸 손이기는 그런 식”감”이다.

한국에서 온 감

부스럭거리고 일어나서 커피를 내리고 감을 꺼내서 궁시렁궁시렁 입안에서 우물거린다.

슈퍼에서 감을 사다먹고. 한국에서는 말린 감이오고. 계절이 바뀌는 것을 ”감”으로 알게되는 걸 ”아침엔 닭울음소리에 일어나지요.”의 확장판 처럼 생각하는 건 무리인가.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는 것 만으로 고마운 시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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