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30일

MMCA 서울관에 다녀왔다. 임씨친구가 근처에 올 일이 있어서 저녁이나 먹자며 근처에 전시들을 훑어봤다. 전시 하나하나 보다는 이런 것들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와 왜 전공을 하고서도 미술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하는 가에 대해 이야기했다.

공연 연출은 클라이언트와의 끝없는 조율 속에 결국에는 마음대로 하고 그 공연이 망하면 다시 그 클라이언트를 만날 수 없다고 했고, 나는 결국에는 클라이언트의 뜻을 따르게 되고 그 공간이 망하든 잘 되든 단골이라는 개념은 주택 설계에서는 거의 없는 일이라며 신세 한탄을 했다

자신의 세계를 깊고도 넓게 파고 들어가는 사람으로 안도 타타오를, 끝없는 갱신의 이미지로 이토 토요를 뽑으며 안도상 사무실에서 좋은 디자이너가 독립하기 힘들고, 이토상 사무실은 건축학교가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자, ㅎㅈㅇ 시인 멍멍이 새끼가 학교에서 고목 밑에 잡초 밖에 못큰다 어쩌고 했다면서 좋은 예를 들어주었다.

완성된 디테일, 표준형의 심화는 주택의 디테일에서는 재산으로 작용하고 디자이너의 스타일에 만족하는 건축주가 온다면 금상첨화이지만, 상업시설 디자인에서의 자기복제와는 한꺼풀의 차이가 아닌가하는 이야기를 하면서 카레를퍼먹고 집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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